• 2024. 3. 30.

    by. 실천자

    노후 대비용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etf를 꼽으라면 단연 S&P 500이나 SCHD를 많이 꼽으시는데요.

    SCHD

     

    국내에서 출시한 S&P500으로는 ACE 미국 S&P500, TIGER 미국 S&P 500, KBSTAR 미국 S&P 500이 있고요.

    SCHD도 국내에서 출시한 ACE 미국고배당,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통해서 동일하게 매수할 수 있습니다.

    SCHD

     

    그래서 해외 직접 투자를 할 수 없는 연금 계좌에서는 이런 상품들이 정말 많은 인기를 얻고 있죠.

    두 가지 종목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인기도 높다 보니까, 둘 중에 뭘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사실 두 종목 모두 우상향이 확실한 몇 안 되는 etf인 데다, 차트를 봐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 비슷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SCHD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 두 종목이 목적이나 과정 결과가 전혀 다른 etf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노후를 대비해 장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나 은퇴를 앞두고 배당이나 연금 수익에 의존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오늘 내용이 정말 중요할 거예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etf,

    S&P500과 SCHD 과연 뭐가 다른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 테니까 끝까지 읽어주세요.

     

     

    1. S&P500과 SCHD 어떻게 다른가?

     

    1) 포함종목

     

    S&P500이랑 SCHD 두 가지 다 분명 차트 상으로만 보면 수익률도 흐름도 비슷비슷해요.

    하지만 차트 상으로는 볼 수 없는 우리가 실제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걸 알기 위해서는 우선 이 두 종목이 어떤 종목을 포함했는지를 봐야 되는데요.

     

    SCHD

     

    S&P500은 미국에서 흑자를 내는 대기업을 시총순으로 500개를 모은 거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이렇게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대기업들이죠.

     

    SCHD

     

    S&P500은 시장 전체를 추종하면서도 그중에 이익을 내는 기업만 포함하면서 시장 전체보다 약간 더 높은 수익을 가져가는 전략이에요.  그래서 잘 모르면 S&P500만 해도 시장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SCHDSCHD

     

     

    반면에 SCHD는 배당에 최적화된 etf 에요.

    S&P500이 흑자를 내는 대기업을 모았다면 SCHD는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를 모으죠.

    흔히 회사는 이익금을 가지고 두 가지 선택을 합니다.

    재투자를 할 수도 있고 배당으로 줄 수도 있어요.

     

    SCHD는 이 중에 배당 위주의 정책을 펴는 회사만 가지고 가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배당률을 보면 SCHD가 3.58 % 인데 이건 1.42%의 S&P500보다 2배 이상 높은 배당을 주는 겁니다.

     

    SCHD

    구성 종목도 보면 버라이즌, 암젠, 브로드컴, 코카콜라 같이 유명한 배당주들로 채워져 있어요.

    이런 회사들의 특징은 현재의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거고요.

    SCHD

     

    반면에 재투자를 하는 S&P500에 포함된 회사들은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거죠.

     

     

     

    2) 주가 흐름

     

    둘 중 어느 쪽이 옳다의 정답은 없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서 이 둘에 대한 평가를 각각 달리하면서 주가를 움직여 왔어요.

    경기가 활황일 땐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때문에 S&P500같이 미래를 위한 재투자를 하는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고요. 경기가 불황일 땐 미래에 신경 쓸 여유가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먹고사는 게 중요하잖아요. 지금 당장 나에게 확실한 돈을 주는 배당주 SCHD가 주목받는 겁니다.

     

    시장은 호황과 불황이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고요. 당연히 S&P500이나 SCHD도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보이죠.

     

    이해를 돕기 위해서 시뮬레이션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2012년에 10000달러를 각각 S&P500과 SCHD에 투자했을 때 2023년에 S&P500은 32621달러까지 성장하고 SCHD는 27945달러까지 성장합니다.

    S&P500이 더 높아 보이는데요. SCHD 대신 배당을 더 많이 주기 때문에 이 배당을 재투자를 한다고 가정해 보면 40333대 39376으로 차이가 거의 없어져요.

    SCHD

     

    그래서 이런 시뮬레이터들이 흔히 말하는 게 S&P500이나 SCHD나 길게 보면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투자를 하는 사람 이란 말이에요. 우리 중에 실제로 저 시뮬레이션처럼 목돈을 한번 넣어두고 매번 배당 나올 때마다 재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넣는 게 일반적이고요.

    또 어느 시점에는 적립을 멈추고 수령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 걸 시뮬레이터는 반영하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사고 실험을 해봐야 합니다.

     

    만약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SCHD를 선택한 사람은 매월 배당을 받을 거고요. 그걸 매번 재투자를 해야 해요.

    그런 과정을 거칠 때마다 불필요한 세금과 수수료를 내게 됩니다. 애초에 배당을 안 받았다면 안 해도 될 일이고 내지 않아도 될 비용인데요. 물론 연금 계좌로 한다면 세금은 안 내도 되지만 수수료는 피할 수가 없죠.

     

    SCHDSCHD적립식SCHD적립식SCHD적립식

     

    또 더 현실적인 얘기로 가보면, 배당을 받아서 그걸 재투자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어요.

    월 배당이라면 자산 운용사에서 배당 결정을 하고 그게 내 통장에 입금되면 다음 날 바로 재투자를 한다고 해도 이게 최소 3 -4일이 걸립니다. 한 달이 30일이니까 적어도 10%의 기간은 돈이 일을 안 하고 노는 거예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장기투자를 계속하면 이 10% 차이가 계속 누적되면서 나중에는 무시 못할 만큼 격차가 벌어집니다. 그래서 배당을 재투자한다는 걸 가정해서 그려진 차트는 그냥 이론상 그렇다일 뿐이지 현실성이 없어요.

     

    배당은 공짜가 아닙니다.

    배당을 주는 만큼 회사에 현금이 빠지고 주가에서 빠지는 거예요.

    그래서 배당이라는 건 당장 그 돈을 써야 할 사람한테나 유용한 거지 주식을 모아가는 입장에서 보자면 거추장스러울 뿐이죠.

     

     

    3) 변동성

     

    거기다 더 큰 차이가 있는데요 바로 변동성이에요.

    S&P500은 경기에 따라서 가격 변동이 크다고 말씀드렸죠. 그럼 매월 같은 금액을 적립식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가격이 비쌀 때는 적은 수량을 가격이 쌀 때는 많은 수량을 살 수 있어요.

     

    SCHDSCHD

     

    예를 들어서 내가 매달 100만 원씩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주가가 만원 일 때는 100주를 사지 만 2만 원일 때는 50주만 사고 5천 원일 때는 200주를 살 수 있어요. 

     

    그럼 이 주식의 이동평균선은 만원 이만 원 오천 원을 더하고 3으로 나누면 11666원인데요. 그 기간 동안에 내가 산 평단가는 8571원밖에 안 해요.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가격이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면서 평단가가 낮아진 거죠.

    SCHD

     

    그런데 SCHD는 불황에도 안 내리고 활황에도 찔끔 오르는 수준이기 때문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요. 그냥 이동 평균선이랑 평단가랑 차이가 별로 안 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 때 가격 변동성이 크면 심리적으로 흔들리니까 불리하다고 말하지만 내가 진짜 우상향 한다는 확신을 갖고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변동성이 장점이 되는 거예요.

     

    SCHD적립식

     

    S&P500 말고도 미래에 우상향 한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변동성을 갖춘 종목이 또 있을까요? 더러는 나스닥 100을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변동성은 확실히 크지만 이것도 미래에 우상향 한다는 확신은 조금 못한 게 사실이에요.

     

    SCHD도 우상향 한다는 확신은 확실히 있지만 변동성이 적죠. 배당과 변동성 이 두 차이가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상황이라면 S&P500에게는 장점 SCHD에게는 단점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도 적립이 다 끝나고 수령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 이들의 처지는 180도 달라져요.

    이때부터는 현금 흐름이 중요해지고 내 손에 매달 얼마를 쥐어줄 수 있느냐를 따지게 됩니다.

    그럼 배당이 큰 SCHD가 유리하죠. SCHD의 배당률이 3.58% S&P500이 1.4%니까 2배 이상 더 배당을 받을 수 있어요.

     

    물론 S&P500도 모자라는 배당만큼 주식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비슷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지만 이건 역시 과거에 SCHD가 배당을 재투자하는 수고를 했던 만큼 S&P500 쪽이 이번에는 수고를 하는 거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현금의 효율이에요.

    현금에 있어서 최고의 효율은 내가 써야 할 돈이 바로바로 들어오는 겁니다. 내가 돈을 모아갈 때라면 하루라도 빨리 투자해서 돈이 일하는 기간을 늘리는 게 중요했지만 빼 쓰는 시점이라면 내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현금이 꾸준히 나오는 게 중요해요.

     

    그런데 S&P500은 경기 변동에 따라서 들어오는 돈이 출렁이죠. 이때는 그냥 SCHD처럼 규칙적으로 안전하게 들어오는 게 제일이에요. 돈이란 건 내가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어야 가치가 있는 겁니다. 어떤 달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다 못 쓴 돈도 손실이고 또 어떤 달은 너무 적게 들어와서 필요한 걸 못 사게 되면 그것도 손실이에요.

    이제는 돈을 쓰는 게 중요한 시기니까 기준이 180도 달라지죠.

     

    물론 이게 지금은 체감하기 어려운 개념일 겁니다.

    하지만 미래의 나는 현재와 다른 입장에 처할 거고 그 미래에 내가 돈을 대하는 마인드는 바뀌어야 돼요.

     

    미래를 위해 자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그 돈을 써야 할 시점이 왔는데도 늘리는 걸 멈추지 못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됩니다. 의외로 주변에 많은 분들이 그래요. 몇십 년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까 못 바꾸는 거예요. 여기까지 그렇게 왔다는 건 돈을 모으고 불리는 즐거움에 익숙해져 버렸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한테 몇십 년 모아 온 주식을 팔아서 현금 흐름을 만들라고 하면 이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당주의 역할이 그걸 도와주는 거예요. 모을 때는 S&P500으로 모으더라도 수령을 해야 할 시점에 SCHD같이 배당률이 좋은 종목으로 갈아타게 되면 매도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을 줄이면서 내 마인드에 연착률을 유도하는 거죠.

     

    SCHDSCHD

     

    돈은 많은데 정작 쓰지도 못하는 삶 여러분이 원하진 않잖아요.

    인생에서 내 돈이란 게 뭡니까? 내가 벌지 않은 돈은 내 돈이 아니지만 내가 쓰지 않은 돈도 내 돈이 아닙니다.

    S&P500이 돈을 벌어주는 데 최적화된 etf라면 그렇게 번 돈을 진정한 내 돈으로 만들어 주는 게 SCHD 같아요.

     

    젊을 때는 돈을 불리려는 노력 나이 들어서는 보상을 받으려는 노력.

    인생은 정말 평생 노력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처한 상황이 달라지는 대로 내 마인드를 다시 세팅할 수 있고 거기에 따라서 종목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참고: 머니바게트)

     

    SCHD와 S&P 500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셨다면 오늘의 글 내용이 도움이 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현재 어떤 목적으로 투자를 하려는지를 명확히 하셔야만, 그에 대한 답도 구해집니다.

    최근 혜택이 더욱 좋아진 ISA계좌와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셔서 목돈을 모으시고, 행복한 노후 설계에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글도 읽어보세요.

    SCHD배당금 발표!(실적비교) 계속 모아가야 하나?

     

    SCHD배당금 발표!(실적비교) 계속 모아가야 하나?

    배당과 성장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배당성장주로, 많은 분들이 투자하시는 SCHD의 2024년 첫 번째 분기배당금이 발표되었습니다. 3월 25일에 지급되는 SCHD 배당금은 1주당 0.611달러인데요. 2023년 3월

    muchhigherlife.com

    ISA란? ISA계좌 추천 혜택 해지 장단점 종류(2024)

     

    ISA란? ISA계좌 추천 혜택 해지 장단점 종류(2024)

    2024년에 한 번 더 개정이 되면서 단점이 거의 없어진 비과세만능통장 ISA계좌의 가입자 수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도대체 ISA란 뭐고, 왜 좋은데? 뭐가 좋은데? 이렇게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muchhigherlife.com

    고배당 ETF 추천 TOP5 비교분석. 배당으로 월급 받으세요

     

    고배당 ETF 추천 TOP5 비교분석. 배당으로 월급 받으세요

    일을 하지 않아도 월급이 따박따박 통장에 꽂히는 기분, 누구나 한번 쯤 해 보셨을 겁니다. 원하는 것 마음껏 하면서, 마음껏 쉬면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삶은 배당주를 "

    muchhigherlife.com